과학고에 진학한 서현이에게

21년 초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에 갓 입학한 서현이와 첫 만남이었지요.

영어보다는 수학과 과학을 더 좋아한다는

서현이의 영어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수업태도도 좋고 과제 이행도 성실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진도를 진행해서 중3 때 고2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준비 중이었습니다.

서현이가 과학고에 진학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반가웠습니다.

응원해주었습니다.

불안해하는 서현이에게

“너를 뽑지 않으면 과학고는 실수하는 거야”

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서현이가 제게 물었습니다.

면접관이 본인에게 가장 질문을 적게했다고.. 왜냐고?

“합격이 확정된 학생에게는 질문이 적다”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실력이 확실한 학생에게 면접관은 질문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구술 시험을 보고 와서는 과목별로 한 문제씩 못 풀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합격을 확신했습니다.

절반 이상 맞추면 구술시험은 합격이거든요.

그래 “ 합격 축하한다.”

미리 축하 인사를 했지요.

며칠 지나 합격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며 살아갈 서현이에게 진심으로 행운을 빕니다.

같은 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이 있습니다.

모두 성실하고 비슷한 실력의 학생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모두 일류대 입학이라는 선물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또 한 번 저 자신과 다짐을 하며

아이들에게도 약속해주었습니다.

“ 얘들아, 우리 모두 서울대 연대 고대 의대 진학하자”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고맙습니다.

군산외대어학원장 박욱현